안녕하세요! 디자인팀 박혜지 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번 2023년도 12월에 결혼합니다.
저는 스물일곱이고 신랑은 스물여덟입니다. 요즘 기준으로는 이른 결혼이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굳이 재고 시간 끌 필요는 없잖아요. 얼마 안 남은 20대의 신부가 되고 싶어 시집갑니다. 이 남자를 만날수록 내면이 단단해지고 변화하는 제 자신이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저는 정말 불 같은 사람인데, 이 사람을 만나고 유연해지고 세상보는 시각이 커진 것 같습니다.
신랑은 지인의 술자리에서 처음 인사를 나눴고, 그날 밤 집으로 가는 길에 봉변(?)을 당할 뻔한 일을 막아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 날 술자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누군가 따라와서 귀찮게 군 적이 있었는데, 현 남편, 구 초면남(?)에게 전화를 걸어 남친과 통화하듯 하면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아! 참고로 추파는 제가 먼저 던졌습니다. 며칠 뒤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려고 가고 싶었던 찻집에 제가 남편을 불러냈는데, 장장 10시간동안 찻집, 음식점, 칵테일 바를 오가며 얘기하면서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도 잘 통하고 자라온 환경도 비슷하고 본인의 일과 회사에 자부심을 갖고 얘기하는 것이 멋있게 보였습니다.
신랑은 항만 설계를 하는 설계사입니다. 저에겐 다소 생소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남편에게 끌렸습니다. 저는 ‘요놈 괜찮네’ 라고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연인이 됐습니다. (물론 공대남을 만나보고 싶었긴 했습니다..ㅎㅎ)
제가 즉흥적인 면이 많은데, 남편은 한번도 투덜거리지 않고 잘 맞춰줍니다. 당일에 여행가기, 갑자기 운동하기, 갑자기 한강가기 등등.. 지금은 거의 마시지 않지만 서로 술을 좋아하는 점도 비슷해서 좋습니다. 평생 내 편인 술친구가 생긴거 같아서 든든합니다.
저희 집에도 엄청 잘합니다. 대학생 여동생에게 꼬박꼬박 용돈도 챙겨주고 안부전화도 잘합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께도 잘하구요. 부모님도 너무 맘에 들어합니다. 사귄지 얼마지나지 않았을 때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바로 저희의 결혼을 지지해주셨습니다.
남편은 제가 할 말 다하는 스타일이라서 본인을 보호해주고 챙겨줄 거 같은 느낌이 들어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내 남자 챙기는 거는 당연히 제가 해야죠. 성격이 달라서 끌렸지만 서로 또 많이 닮아갈 거 같아서 결혼생활이 너무 기대됩니다.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신혼집은 사당에서 시작했고, 신혼여행은 역시 동남아죠? 휴양만 즐기고 싶어 푸켓으로 떠납니다. 식장에 많이 오셔서 많은 축하 부탁드립니다!!
일시:2023년 12월 2일(토) 오전 11시
장소: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동편 지하 1층
여기에 내용을 입력하세요.